9명의 교우들과 함께 떠난 이번 선교는 개인적으로 더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땅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느끼며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박순보 선교사님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새로운 도전을 받았고 삶의 목표와 방향을 찾게 되었습니다.

출발하기 전 사업장에 급한 일들이 생겨서 무거운 마음으로 선교를 떠났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안에서 마음이 분주하고 복잡했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도착해서 일정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았습니다. 선교사님의 순수한 열정과 영혼을 향한 사랑을 바라보면서 무거웠던 마음과 조급했던 마음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셋째 날 선교사님 부부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파일린 땅에서 처음 사역을 시작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무 도움 없는 그 곳에서 막막함으로 사역을 시작했고, 갑작스러운 권사님의 질병으로 큰 어려움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선교사님은 마음이 힘들 때마다 차를 타고 빈들로 가서 눈물로 부르짖으며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내려놓음과 신뢰함으로 그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선교사님의 간증을 듣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아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나를 붙드시는 그 손길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많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가 하나님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시기를 기뻐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손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삼일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더 많은 성도들이 동참하여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망하였습니다. 그곳이 캄보디아든 아니면 외미마을이든 우리가 거룩한 통로가 될 때 하나님께서는 크게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함께 애쓰신 팀원들과 매일 한국에서 기도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