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의미있는 재판이 열렸다. 준강간, 강제추행,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피고인에게 징역 23년, 출소 후 15년간 전자발찌 부착,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의 중형이 선고되었다. 피고인은 정명석(78세) 씨... 소위 JMS(기독교복음선교회)의 총재였다.

지난 3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는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나라를 뒤흔든 사이비 종교들의 만행을 폭로하는 탐사취재 프로그램이었는데, 그중 가장 도드라지는 사람은 정씨였다.

충격적인 영상과 고발이 이어지며, 선정성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사실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담당 PD의 고백은 시청자들을 더욱 경악케 만들었다. 방송의 영향으로 정씨의 재판은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결국은 100세가 돼야 출소하는 판결로 마무리된 것이다.

방해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재판을 끌고나갔던 김도형 교수는 무병장수해서 모든 징역형을 채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정 밖에서는 JMS 신도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그들의 주장은 말 그대로 가관이었다. 종교재판의 희생자라는 둥... 예수님의 고난을 받는다는 둥...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궤변이 쏟아졌다.

그들은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왜 정씨를 끝까지 옹호했을까? 밝혀진 진실을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확실한 한가지는 영혼이 병들었다는 것이다. 가짜 메시아에 중독될 만큼 마음이 망가진 것이다. 이 땅에 오신 진짜 구원자, 예수님을 바라볼 수 없을 만큼 비뚤어져 버렸다. 멀리 있는 샘물보다 눈앞에 있는 바닷물이 매력적이니까...

생각해보면 그런 일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도 많다. 그러니 세상이 이 모양이다. 가짜 뉴스, 가짜 희망, 가짜 목사, 가짜 교회... 성탄이 다가왔다. 가짜를 던지고 진짜를 붙들자. 그래, 우리 주님만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