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하바~ 안녕하세요. 여기는 레바논입니다. 출국 전 안전에 대한 걱정들이 있었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민영화 대원께서 옆에서 잘잘잘잘 지낸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시네요.

건강한 것도 감사하지만 은혜로운 것이 제일 감사합니다. 영혼들을 만나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지에 오면 무엇보다 이것이 새로워집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한 영혼 영혼을 얼마나 긍휼히 여기시는지… 너무 당연하지만 너무 쉽게 잊고 살기에 잃어버린 보물을 찾은 느낌입니다.

여기 오기 전 무슬림은 불편한 존재였습니다. 특히 시리아인들은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난민촌을 방문하고 그들과 얘기를 나누고 그들의 삶의 소리에 귀기울일 때 이런 모든 생각이 선입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이었습니다. 오랜 가난에 한숨 짓고 고국에 있는 가족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불우한 이웃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우리 주위에 그런 분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자녀를 그리워하는 어머니, 고국을 못잊는 나이지리아 친구들, 그리고 오랜 상처 속에서 방황하는 영혼들… 그들은 모두 주님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돌아가면 이런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 남겨진 주님의 사역들도 나누었으면 좋겠구요. 팀원 최고 인기 과일주스와 레바논 핏자 맛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일에 레바논교회 강단에 섭니다.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모두 보고 싶습니다. 잠시 떨어졌지만 더욱 그립습니다. 삼일가족 여러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진심으로… 곧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