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4강 경기가 한창이던 지난 금요일, 같은 대륙, 콜롬비아에서 기적 같은 뉴스가 전해졌다. 바로 아마존 실종 아이들의 생환 소식이었다. 이들이 사라진 것은 지난달 1일이었다. 지방으로 이동하던 비행기가 아마존에 추락했다. 이 비행기에는 조종사를 포함하여 7명이 타고 있었다.

추락지점은 말 그대로 정글이었다. 차량 이동이 불가능한 오지였다. 40m가 넘는 나무들과 위험한 야생 동물이 가득했다. 더구나 며칠 동안 폭우가 멈추질 않았다. 솔직히 생환은커녕 생존자 수색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콜롬비아 당국은 실종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헬리콥터 3대, 150명의 군인, 그리고 훈련된 탐지견들을 투입하여 구조를 시작했다. 얼마 후 성인 3명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행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13살 무쿠투이를 비롯한, 9살, 4살, 그리고 생후 11개월 아기까지...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17일이 지난 후, 아이들이 잠시 머문 은신처가 발견되었다. 구조대원의 수색은 더 효율적이고 구체적으로 전환되었다. 수색범위를 좁혀서 정글을 촘촘히 훑기 시작했고, “숲속에서 더 움직이지 말거라”는 할머니의 육성을 녹음하여 헬기 확성기를 통해 계속 방송했다.

그리고 40일 후... 기적이 일어났다. 아이들이 발견되었다. 오랜 시간 정글과 다퉈온 탓에 야윈 상태였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다. 콜롬비아 국민들은 이들의 생환소식에 크게 기뻐했다. 이 기쁨 속에는 구조대원들의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헌신이 빛나고 있었다.

이 작전의 이름은 에스페란사(스페인어로 희망)였다. 이 이름처럼 구조대원들은 아이들이 살아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살았다. 포기하지 않는 한 희망이 있었던 것이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7월 2일,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37인... 길은 멀고 방법은 묘연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한 희망이 있다. 무엇보다 우리에겐 이들을 구원하기 원하시는 주님이 계신다. 포기하지 말자. 아이들이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