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얘기하자면 마땅히 찍을 사람이 없다. 찍고 싶지 않은 사람만 있다. 누구냐고 물어보지 마시라. 항상 말씀드리듯이 나는 딱 중간이다. 하지만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Calm down!” 모두 진정들 하시라.

매주 어김없이 목사님들의 단톡방이나 지인들의 대화방마다 자극적인 사진과 폭로성 기사들이 링크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찍는 것이 하나님의 뜻 인양 선포하시는 목사님들까지 있다.

이런 흐름은 매우 좋지 않다. 세상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선거철이 되면서 세대, 젠더, 진영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나쁜 정치인의 낡은 정치가 만든 결과이다. 갈라치기로 한몫 잡아보려는 못된 정치이다.

오죽했으면 중립성 훼손 문제로 선거사무원들의 장갑을 바꾸는 해프닝이 일어났을까? 너무 예민하다. 솔직히 우리는 모두 그들(?)에게 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들은 생각보다 국민을 사랑하지 않는다.

이 같은 혐오 정치는 항상 역사의 비극을 만들어 왔다. 혐오 때문에 유대인 600만 명이 학살되었고, 6.25 전쟁의 비극이 벌어졌다. 그들이 혐오를 자극하는 이유는 하나다. 자신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서... 사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이유도 종교지도자들의 혐오 정치 때문이었다.

벌써부터 나는 ‘선거 이후’가 심히 걱정된다. 그래서 기도하고 있다. 이 땅에 혐오가 끊어지도록... 이 나라에 평화가 임하도록... 이 기도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미워할 시간에 기도하자. 사랑하자. 이것이 주님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