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팀 켈러 목사에 관한 새로운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확인했다. 21세기의 C. S. 루이스, 가장 성공한 도시 선교사 등 많은 별명이 따라다니는 팀 켈러 목사는 현재 많은 목회자들의 존경을 받으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멘토 사역자다. 나 역시 이분의 책을 읽으며 도움을 얻었다.
그의 책이 호소력을 갖는 이유는 이론을 넘어선 현장의 소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 한복판에서 시작한 리디머 장로교회는 30년만에 50명에서 8천 명 공동체로 성장했다. 이 성장이 단순한 양적 성장이 아니라 복음적인 목회원칙이 적용되는 바른 성장이었다.
뿐만 아니라 부흥의 정점에서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건강한 리더십 승계를 이뤘다. 그리고 다른 대형교회가 시도하지 않은 교회분립을 시작했다. 이는 그가 책에서 줄곧 주장했던 바이며 도시복음운동의 일환이었다. 한 마디로 팀 켈러 목사는 말과 행동이 같은 목회자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기사는 교회운동의 새 방향이나 신간서적 발표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매우 개인적이며 매우 실제적인 그의 삶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난 6월 팀 켈러 목사는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미 갑상선 암을 앓았던 터라 많은 생각이 교차했을 것이다. 더구나 췌장암은 실질적인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암이라 더욱 그랬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기사를 통해 전해지는 그의 목소리는 매우 담담하고 희망적이었다. 그 희망은 치유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신뢰였다.
“나는 실제로 어떤 날보다 더 행복하다. 전에 한 번도 즐기지 못했던 방식으로 내 주변의 것들을 즐긴다. 나는 그것을 하나님의 선물로 본다. 내 인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도 생활을 더 즐기고 있다.”
그가 썼던 어떤 책보다 더 선명하고 확실하게 신앙을 증명한 것이다.
빛은 어둠 속에서 더 빛난다. 진짜 믿음 역시 어려움 속에서 더 아름답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지금, 무엇보다 이 믿음이 필요하다. 일용할 믿음이 일용할 능력을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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