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은 누구일까? 기네스북에 보고에 따르면 멕시코 몬테레이 주에 살았던 마누엘 우리베라고 한다. 그의 몸무게는 장장 585kg이었다. 이게 과연 실화인가 싶지만 측정된 몸무게가 그 정도일 뿐 기록에 남지 않은 수치는 더 많을지 모른다.

마누엘 우리베는 더 이상 생존인물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6년 전 48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는 연인을 만나 결혼까지 했다. 삶의 의지를 불태우며 한때 200kg을 감량하기도 했다. 하지만 때 늦은 노력이었다. 건강을 되찾기에는 몸이 너무 많이 망가져있었던 것이다.

이후 마누엘의 길을 따라가는 몇몇 슈퍼 비만인(?)들이 있었다. 영국에서 제일 무거운 사람 칼 톰프슨은 413kg에 달했다. 그러나 그 역시 5년 전 사망했다. 그리고 지금은 제이슨 홀턴이라는 30세 청년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의 몸무게는 현재 318kg, 그러나 여전히 늘고 있다.

방송사에서 그를 찾아가 비만의 이유를 물었다. 홀턴은 이렇게 대답했다. “5년 동안 외출하지 않고 계속 먹었더니 체중이 불었다. 한 치도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내게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느껴졌다. 그때마다 다시 먹었다.” 한 마디로 악순환이었다. 도돌이표 같은 공허감이 그를 극단으로 몰아세운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 다음 대답이었다. “비만이 된 것은 내 책임도 있지만, 배달앱이 더 문제다. 그게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뚱뚱해지진 않았다.” 물론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말이지만, 여전히 문제의 핵심을 빗겨가는 변명이었다.

배달앱을 사용한 것도, 계속 먹을 것을 찾은 것도, 우울함 속에 머문 것도 홀턴 자신이었다. 그에게도 분명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붙잡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무너졌다.

코로나 블루가 레드가 되는 상황 속에 홀턴의 변명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모든 상황이 어렵다. 전보다 훨씬 어렵다. 하지만 그것이 믿음을 포기할 이유는 아니다. 그렇게 모두가 포기했다면 성경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마음을 다잡자. 주님의 손을 붙잡고 함께 일어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