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국민의 입에는 두 가지 단어가 맴돌 것 같다. 처음은 코로나, 그 다음은 집값... 우리는 힘겹게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제법 잘 해내고 있다. 하루에도 몇 백 명, 몇 천 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는 이웃나라들의 사정을 들어보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나 집값은 좀 다르다. 올라도 너무 올랐다. 그것도 너무 빨리 올랐다. 며칠 밤만 자고 나면 10-20%가 껑충 뛴다. 물론 의정부는 예외지만, 오르는 집값을 국민정서가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

국토부 장관이 국회에 섰다. 여러 의원들로부터 사정없는 공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매번 부동산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이번은 다를 거라고 했다. 곧 안정될 거라 했다. 하지만 안정은커녕 오히려 요동쳤다.

야당의원들은 국토부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얼마나 실효가 있을까 싶다. 이 사이 한 여당의원이 토론회에 나와서 큰 실수를 했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속내를 밝혔다. “그렇게 해도 안 잡힐 겁니다.”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국민들은 더 이상 믿지 않는다. 그저 허탈해할 뿐이다.

치솟은 집값 문제는 우리 아이들이 떠맡을 것이 분명하다. 집세를 내야하는 것은 결국 젊은이들이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청년실업으로 힘들어하는데 더 힘든 짐을 올려놓는 것 같아 참 마음이 안 좋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와 같은 문제를 파악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토지공유제를 요구하셨다. 모든 땅은 하나님의 땅이니 청지기처럼 잘 사용하고 후세들에게 잘 넘기라는 것이다. 부동산은 투기 수단이 아니라 생활 필요로 받아드리고 탐욕을 거두라고 명령하셨다. 하지만 이 명령은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었다. 그만큼 인간이 엉망이었다.

희망이 있다면 교회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교회야말로 모두를 위한 집, 모두를 위한 땅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교육관이 생겼다. 정말 갑자기... 하나님 은혜로... 바라기는 집값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 교우들이 이곳에 와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웃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