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사태 때문에 온 세계가 연일 불안에 떨고 있다.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1만 명을 훌쩍 넘어버렸고 사망자가 300명에 근접하고 있다. 비록 사스나 메르스 사태 때보다 치사율이 낮다고는 하나, 감염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덕분에 웃지도 못할 해프닝들이 벌어지고 있다. 마스크, 손소독제, 세정제 같은 위생용품들이 동이 나버렸다. 그래서 대규모의 주문취소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가격이 급등하여 금값 마스크가 등장했다. 나 역시 교회용 위생품을 확보하려고 주문을 했다가 다섯 번 취소당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감염사태에 대한 가짜뉴스와 괴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이라도 찾아다니듯(?) 여기에 있다 저기에 있다 하며 확진자 찾기에 열을 올렸다. 심지어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 이동경로가 게시되는가 하면, 눈만 쳐다봐도 감염이 된다는 확진자 초능력자설(?)까지 돌기 시작했다. 한 유튜버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감염환자 추격 자작극”영상을 만들어 물의를 빚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동요되기 시작했다. 청화대 게시판에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을 올리는가 하면, 귀국한 우한교민들의 격리장소 때문에 반대시위가 벌어졌다. 이렇게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모두가 기침소리와 신체접촉에 예민해진 건 사실이다.

물론 조심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예방을 위한 조심은 권장해야한다. 그러나 정말 우려되는 것이 있다. 바로 “두려움의 두려움”이다. 두려움이 사실을 넘어서면, 현실은 두려움에 장악된다. 나쁜 상상들이 마음을 무너뜨리고 관계를 깨뜨린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조차 못하게 된다.

결국 두려움은 두려움으로 이겨야한다. 진짜 두려워해야할 하나님을 신뢰해야 어려움을 이길 수 있다. 쉽게 말씀드린다. “너무 쫄지 말자. 하나님이 지키신다.” 주님이 돌보시는 인생,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