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님이 설교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신문을 일주일만 안 봐도 영혼이 살아나는 것 같다.”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요즘은 더욱 그렇다. 연일 쏟아지는 나쁜 세상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일본은 왜 그렇게 못됐는지... 남편을 어떻게 그렇게 죽일 수 있는지... 갓 태어난 아기를 왜 버려야했는지... 국회는 언제쯤 조용해질는지...

그나마 미국에서 열심히 던지고 있는 류현진 선수와 영국에서 힘차게 볼 차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위안이 될 정도다. 스포츠가 큰 위로가 되는 나라... 이것이 우리의 씁쓸한 오늘이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언론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진실을 전합니다. 진심을 다합니다.”라는 한 언론사의 캐치 프레이즈처럼 사실과 진실을 전하는 것이 저널리즘이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없는 얘기를 꾸며 쓰지는 않겠지만 더 과장하거나 집중해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야하고, 기업들의 광고를 얻어야한다. 최근에는 광고기업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왜곡기사를 올리는 언론사도 있다. 현대저널리즘의 민낯... 신문이 고문인 이유다.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SNS를 통해 정제되지 않는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진다. 이 때문에 우리의 생각과 마음속에서 평안을 강탈당하고 있다. 신앙인은 더욱 그렇다. 기사검색이 말씀묵상을 방해한다. “사색 대신 검색, 묵상 대신 망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영적인 지혜가 아니라 피해를 얻는다. 걱정, 근심, 불안, 불신, 그리고 두려움... 지금 우리가 믿음의 힘을 잃어가는 이유다.

그래서 제안한다. 하루 한 시간이라도 스마트폰을 끄고, TV를 끄고, 신문을 끄고 주위를 돌아보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라. 그러면 보이지 않던 작은 행복, 마음을 따뜻하게 할 감사들을 발견하지 않을까?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과 대화를 시작해보자. 말씀을 읽다가 또 찬양도 부르자. 씁쓸한 언론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영원한 언약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