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캄보디아 단기 선교는 저에게 여러 가지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 예배를 섬기는 현지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율동하는 모습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모습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처음 만났던 구원의 감격과 첫사랑의 기억을 잊고 살고 있는 저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있는 자리에서, 섬기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품고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모습들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선교기간 동안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는 것에 대한 기도를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굳어져 있던 제 마음을 만져주셨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사역 하는 가운데 제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넘치도록 부어주셨습니다. 잘 씻지 못해 냄새도 나고 낯을 가리던 아이들이 아름다운 존재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선생님들과 선교사님이 하나님 안에서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지를 느끼게 하셨습니다.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날까지 바쁜 일정으로 지쳐있던 저는 선교에 대한 기대감 없이 단순히 쉬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이 부끄럽게도 현지 목사님과 학생선생님들은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임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탓하지 않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지금까지 환경만 탓해온 제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하나님 안에서 계획을 세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또한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번 선교를 통해 얻은 기도제목은 먼저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그 부어주시는 사랑으로 주변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안에서 뜻과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번 선교는 잔잔했지만 제 마음 가운데 큰 폭풍우 같았습니다. 주님 안에서 다시 변화되고 세워져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서현 청년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