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기선교인 만큼 출발하기 전에는 막연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일주일이나 되는 시간을 비워야하기 때문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매우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고,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모임이 지속되고 기도제목이 점점 깊어지고 구체적이 되어가면서 새로운 기대감이 생겨갔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던 “왜 나를 캄보디아의 땅에 보내셨을까?”를 항상 생각해 보라던 것을 되새기며 공항으로 이동했다.

주일예배를 마친 후 공항으로 이동하여 부산한 출발을 했다. 방콕에 도착해서 태국선교사님을 만나고 숙소로 갔다. 너무 정신없이 바쁘게 지났다. 첫날은 그렇게 여느 주일과는 다를 바 없게 느껴졌다.

다음 날 눈을 뜬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방콕을 떠나 캄보디아 국경에 가까워지면서 교육팀 사역 때문에 긴장이 되었다. 그러나 파일린에 도착하였을 때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창밖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 그 언덕 위에 서있는 교회... 그리고 아이들의 찬양소리... 정말 행복했다.

생각보다 아이들과 소통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말도 가르쳐주고 함께 웃었다. 그것만으로 좋았다. 더구나 현지 청년교사들이 찬양인도를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았다. 맨 앞에서 꼬맹이들이 기도를 하겠다고 주님 앞에 손 올리며 예배하는 모습에 많이 회개하게 되었다.

마지막 날 저녁 현지 청년교사들과 함께 저녁식사교제를 했다. 한 식탁에 함께 둘러앉아 함께 대화를 나누며 찬양하고 기도하였다. 너무 예뻤던 밤하늘과 그 날 밤의 추억을 당분간 잊지 못할 거 같다. 헤어짐이 아쉬워 부둥켜 앉고 울던 친구들도... 찬양을 불러 주시다가 눈물을 흘리시던 현지 목사님 부부도... 마음 속 깊이 저장되었다.

선교지에서 가서 직접 영혼들도 만나고 선교사님을 만난 후 기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과 선교사님을 위해, 무엇보다 우리 교회를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해야겠다. 너무 짧았던 일주일간의 첫 선교인 만큼 아쉬움도 크고 느낀 바도 크다. 돌아보면 감사와 은혜뿐이다. 함께 기도해주신 성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주영미 청년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