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만났다. 군사분계선을 오가며 남북정상이 악수를 나누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그림이었다. 그러나 우리 눈앞에 또렷이 나타났다. 지난 한주는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가장 큰 발걸음을 함께 내딛은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여러 반응들이 엇갈리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남북의 극적 화해를 환영하는 한편 보수층에서는 위장평화쇼일 뿐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이 아닐까 싶다. 평화는 반갑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의문인 반신반의... 상황을 주시하며 함께 기도해야겠다. 어쨌든 지금도 새 역사는 쓰여 지고 있다.

뜬금없을지 모르나 우리교회도 새 역사가 쓰여 지고 있다. 5월 5일 전교인 한마음운동회 참가신청자가 90여명이 넘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후원하시는 착한 교우들도 늘고 있다. 준비위원들의 꼼꼼한 열심들이 기대를 더하게 한다. 분명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제 2회 캄보디아단기선교가 열심히 준비 중이다. 원전도사님과 청년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다. 교우들이 함께 동참하고 있다. 우리가 파놓은 우물 위에 생수가 넘치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게 된다. 분명 기쁨과 소망을 품고 오는 은혜로운 선교가 될 것이다.

교회의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생명과 평안이다. 사람을 살리고 화평의 다리가 되는 교회, 그것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소망이다. 우리가 이루어야 할 비전이다.

우리교회는 아직 작다. 하지만 비전은 어느 교회보다 크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분명 방해도 있고 시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내딛은 발걸음은 분명 새 역사로 나타날 것이다. 하나님이 하시니까... 이것을 우리가 믿으니까... 좀 더 마음을 모으자. 좀 더 소망을 품자. 그리고 함께 새 역사를 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