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행정안전부에서 “지역 안전지수”라는 주목할 만한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전국 각 지역별로 교통사고, 화재, 범죄,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7개 분야의 안전 수준을 평가하여, 분야별로 1-5등급으로 수치를 만들었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하다는 뜻이다.

전국적인 결과를 보면 가장 안전한 지역은 대구 달성군이었다. 범죄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반면 가장 위험한 지역은 부산 중구로 조사되었다. 자연재해를 제외하고 모두 5등급을 받았다.

아마 우리 교인들은 의정부시의 안전지수가 궁금할 것이다. 결과를 말하자면 “화재 1등급, 교통사고ㆍ자연재해ㆍ생활안전 2등급, 자살ㆍ감염병 3등급, 범죄 5등급”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평이한 수준의 안전이다. 하지만 유독 눈에 범죄분야가 눈에 거리낀다.

2015년 통계에 따르면 살인, 강도, 강간 등 3대 흉악범죄발생률에서 의정부시가 경기도 1등을 했다. 인구 10만 명 당 60건이 발생했는데 오히려 부천이나 안산보다 높았다. 아직까지 “의정부”하면 미군부대나 좋지 못한 사건사고들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매스컴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아직도 갈 길은 먼 것은 사실이다.

흥미로운 것은 범죄율과 집값이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것이다. 범죄율이 낮을수록 집값이 높았다. 어쩌면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은 우리의 이익과 직접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중요하다.

우리 교회는 외미마을 입구에 있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우리의 바람과 다르게 외미마을이 점점 낙후되고 위험한 지역이 되고 있다. 여전히 오리무중인 재개발문제, 늘어나고 있는 빈집들, 그리고 개선되지 않는 주변환경... 외미주민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 더욱 책임감이 커진다. 우리는 주님의 빛이니까... 교회는 세상을 밝히는 빛이니까... 예수님께서 베들레헴 작은 마을을 소망으로 밝히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외미를 비춰야한다. 주님의 평화로 이곳을 가득히 채워야 한다. 날이 많이 차다. 하지만 마음은 소망으로 더욱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