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된 동역자들께 안부를 전합니다. 레바논의 전쟁위험에 관한 뉴스가 자주 보도되어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덕분에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주님을 믿는 믿음에 대해 사랑에 대해 깊은 묵상을 할 수 있고, 믿음을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사는 삶을 실천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 분들도 저희에게 언제 한국으로 돌아갈 건지 자주 묻습니다. 나라에서 철수 명령이 떨어지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남을 거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갈 곳도 없다. 시리아로도 못 가고 여기에 있는 것도 어렵다며 자신들의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동안 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디 사는 것은 중요치 않다. 건강도 돈도 전쟁도 두려워할 것 없다.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가르쳐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가르친 것을 실천하는지 하나님과 이들에게 증명할 시간입니다. 저희가 이 시간을 지혜롭고 담대하게 잘 지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레바논의 상황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서 저희에게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사마리아센터에서 1년 넘게 저희와 함께 한 L와 K가 있습니다. 성실하고 성품이 좋아서 저희가 아끼는 친구들입니다. 이들은 센터에 오거나 예배를 드리면 마음이 편안하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냥 하는 소리인가 보다 넘겼는데, 얼마 전 진심으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교회에 장년 남자들 이후 첫 청소년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은 잘 모르지만 믿음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믿음의 여정을 보면 때로는 담대하고 신실하지만 때로는 한없이 연약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분을 신뢰합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이 시간이 지나면 부흥이 있을 거라 하셨습니다.

저희는 레바논의 상황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영혼이 돌아왔음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잘 지키며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임광야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