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말씀은 다윗의 그 유명한 스캔들이다.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늘 칭찬을 달고 다니던 다윗의 몇가지 큰 실수들 중 최고봉이라 할 수 있겠다.
요즘 기사를 보면 연애인들의 성적 타락으로 고소를 당하고 취하를 하는 등의 알고싶지도 않은일로
도배가 되던데..암튼 다윗도 남자였나보다.
때는 전쟁중으로 부하들은 최전방서 밤낮으로 목을 걸고 싸우고 있을 때 다윗은 편안한 왕궁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
유유히 거닐다가 자기 부하인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본 후 음욕을 품고 그 여인을 취하여
동침하는 엄청난 일을 벌인다.
그리고 본인은 생각한다...이거슨 완전범죄여...
그러나 상황은 밧세바가 임신을 하면서 꼬이기 시작하고 이것을 무마하기 위해 우리아를 아내에게 보내지만
충신 우리아는 나라와 동료 걱정만 하고 아내에게 갈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그리하여 그는 의도적으로 전장으로 내몰려 적군으로부터 죽임을 당함으로 상황은 그렇게 종료되는 듯하다.
위 말씀을 볼때마다 마치 소설을 읽는듯 재미있다.
그 주인공이 위대한 다윗이기 때문에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아는 다윗은 기도의 사람.믿음의 사람.인내의 사람....
온갖 좋은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람이 없는 위인인데 오늘 그가 하는 행위는 말그대로 뜨악이다.
치졸하기 그지없고 심지어 무섭기까지 하다.
다윗이 왜 저렇게 되었을까?
절대권력을 맛보며 안락함에 젖어들 때 영적인 방심.양심의 마비가 찾아왔다.
죄를 지어도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지 않고 조용히 무마되길 기다린다.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며 갈망하고 사모하던 하나님은 out of 안중이다.
" 다윗이 그를 불러서 그로 그 앞에서 먹고 마시고 취하게 하니...." (삼하 11;13)
이전에는 교회만 열심히 다니면 되는줄 알았다.
주일성수하고 예배 잘 드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주일만 신자요 주중은 남들과 똑같은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도 불편함이나 가책이 없으며
그래도 난 교회 다니는 사람. 구원받은 사람.천국가는 사람이라는 만족에 자유했었다.
그러나 잘은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짬을 내어 묵상을 하면서 삶과 말씀은 별개가 아니고
함께 이루어나가는것이라는 것을 배우며 마음속에 찔릴 때가 많다.
그리고 묵상할수록 삶은 더 불편하고 어려운것같다.ㅠ (기뻐하라..기도하라..사랑하라..용서하라..양보하라..인내하라....)
사실 숙제하는 맘으로 억지로 하는 날이 더 많고 말씀을 깊이 깨닫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이전처럼 아무 가책없이
세상속에서 사는 모습에서 조금은 신앙적 양심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면 적어도 오늘의 다윗처럼 영적인 방심의 추락과 방종의 쓴열매로 속절없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