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약 4:17)
1. 죄란 양심이나 도의에 어긋난 행위를 뜻한다.
하지만 죄를 생각할 때 우리가 먼저 떠올리는 개념은
법을 어기는 행위이다. 법을 어기면 죄를 짓는 것이고
죄를 지으면 처벌을 받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다.
2.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죄란 조금 다르다.
폭 넓고 본질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경이 말하는 죄는 하나님을 떠난 모든 행위를 뜻한다.
그 행위가 사회에서 용인되거나 법의 테두리를 벋어나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하는 것은 모두 죄다.
3. 그 행위는 실제로 저지르는 가시적인 행동을 넘어서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죄의 가능성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여자를 보고 음란한 마음을 품는 것도 죄고
친구와 이웃을 속으로 미워하고 혐오하는 것도 죄다.
4. 야고보 사도는 성경이 제시하는 죄의 개념을 더 확장시킨다.
즉 선을 행하지 않는 것 역시 죄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골치 아파진다. 자본주의를 모태로 발전한 개인주의적 성향도
소비보다 생산과 이익에만 집중하는 태도도 모두 죄가 될 수 있다.
5. 갑자기 무서워진다. 야고보 사도의 시각으로 바라볼 때
나는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있는가?
목사로써 받은 사명의 기회를 나태하게 활용하는 것 역시
죄라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너무 과한 반응이 아닐까?
6.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진실은
인간은 앉으면 눕고 싶고 누으면 자고 싶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을 행하지 않고 죄를 짓지 않는 수준에서 만족한다면
언젠가 우리는 작은 죄를 하찮게 여기는 둔한 감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죄를 가까이 하며 하나님을 멀리하는 진짜 죄인될 수 있다.
7. 죄 짓지 않으려 하는 것보다 선을 행하려 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그리고 선을 행하는 자는 하늘의 기쁨을 선물 받는다.
말만 하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배우고 행하자.
사람 가리지 말고 말과 행동을 가리자. 그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