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약 2:26)
1. 요즘 청년들 사이에 유행어 중에 "영혼이 없네."라는 말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이 자주 사용되는 말인데
느낌 없는 연기, 느낌 없는 노래를 할 때 비평하는 소리이다.
지금은 이 말이 삶의 현장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진실 없는 말, 성의 없는 행동을 할 때 "쏘울이 없다."고 말한다.
2.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본문에서 영혼, 헬라어 "프뉴마"는 크게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첫째로 "생명, 목숨"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영혼 없는 몸"이란 "생명 없는 육체"이다.
우리는 목숨이 붙어 있기 때문에 살아있다고 표현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이란 생명이 없는 믿음이며 죽은 믿음 가짜 믿음이 된다.
믿음이 살아있다면 믿음의 행위가 나타나야 한다는 말이다.
3. 또한 "프뉴마"는 하나님, 즉 성령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행함이 없는 믿음이란 하나님이 없는 믿음, 성령이 없는 신앙을 말한다.
제대로 된 신앙인은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선을 행함, 충성, 온유, 절제...
살아있는 믿음을 통해 성령 하나님이 나타나신다.
4. 이렇게 되면 좀 심각해진다.
아 나의 믿음은 진짜인가? 믿음을 통해 성령 하나님이 나타나시는가?
이십대 초반에 예수님 만나고 나서 삶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믿음이라고 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다.
마음에 분노가 자라고 참지도 못하고 사람 가운데 악만 남는다.
그런데도 목사라 대놓고 드러내질 못하니 아닌 척 한다.
세상 사람들이 나의 행동을 보며 "영혼이 없네."라고 말해도 할 말이 없다.
5. 결국 야고보 사도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 같다.
믿음의 사람이라면 최소한 찔림은 가지고 살아야 한다.
말씀으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영혼이 없는 모습이 드러날 때
많이 괴롭고 찔려야 한다. 그리고 돌이켜야 한다. 그게 신앙이다.
6. 문제는 어느새인가 스스로에게 주는 면죄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건 이래서 어쩔 수 없고 저건 저래서 힘든 것이고..."
이렇게 살면 세상이 우리를 영혼이 없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놀린다.
욕 먹어도 싸다. 차라리 욕 먹고 부끄럼 당하여 정신차리는 게 옳다.
오늘 하루는 희미해져가는 성령의 음성에 다시 집중하며
하나님 답게 살아야겠다. "쏘울"이 있는 삶의 노래를 불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