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압의 비방과 암몬 자손이 조롱하는 말을 들었나니 그들이 내 백성을 비방하고 자기들의 경계에 대하여 교만하였느니라"(습 2:8)
1. 하나님은 참 이상한 분이다.
유대의 범죄에 대해 잔인한 매질로 징계하시더니
갑자기 유대를 비방한 모압과 암몬 자손을 저주하고 심판을 맹세한다.
어찌보면 주변민족에게 욕을 먹어도 싸고 침략을 받아도 당연한 함에도 불구하고
이해되지 않는 복수를 선포하며 감싸신다.
2. 하나님의 모순된 행동과 비슷한 패턴을 가진 분이 있다.
바로 우리 '어머니'다.
어릴 적 정말 죽도록 맞은 적이 많았다.
잘못을 해서 그랬겠지만 때로는 이유도 모르는 채 맞은 적도 있다.
아마 아버지 없이 삼형제를 키우시느라 더 예민하셨던 것 같다.
애비 없는 자식 소리 듣는 것이 싫어셨나 보다.
3. 그런데 죽도록 매를 든 어머니가 갑자기 오버하시는 때가 있다.
밖에서 누구에게 맞고 들어올 경우다.
어머니는 내 손을 붙잡고 때린 녀석에게 가자며 앞장 세우셨다.
그리고는 아이의 어머니와 말싸움을 하시고 사과를 받아내셨다.
4. 어머니의 모습이 부끄러웠고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은 조금 알 것 같다.
아무리 미운 자식이라도 내 새끼인 것이다.
내 새끼는 내가 때린다. 다른 놈이 내 새끼를 때리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당신이 얻어 맞는 것보다 훨씬 더...
5. 하나님이 그러셨다.
발정난 당나귀처럼 이 우상 저 우상 쫓아다니던 아주 미운 이스라엘이지만
내 새끼였다. 그래서 욕을 먹고 수치를 당하는 꼴을 보기가 힘드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아버지 마음이 참 아프고 감사하다.
그만 아프게 해드리고 싶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