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시 68:19)
1. "Old is but good is"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옛것이 좋은 것이여"쯤이다.
처음 찬양사역을 할 때
유행하는 새 찬양을 배우고 부르는 것이 낙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 찬양보다는
오랜 찬양이나 찬송가를 찾게 되었다.
가사에 담긴 삶의 고백이 깊고 진실되기 때문이다.
2. 예전에 노티가 난다고 해서 꺼려했던 곡이
애창곡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중에 대표적인 찬양이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였다.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내 앞에 어려운 일 보네
주님 앞에 이 몸을 맡길 때 힘 주시네 위로함 주네"
3. 이 찬양이 애창곡이 된 것은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보다 적어질 때 쯤이다.
상처 뿐인 영광의 미국생활을 넘기고
열심뿐인 황폐한 부교역자 생활을 견디며
정말 내일 눈 뜨기가 무서운 세상을 접했다.
무능하건 유능하건 세상 앞에서는 사람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닌 내 모습을 인정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4. 찬송이란 그럴 때 더욱 절실한 것 같다.
마음 깊이 쓴 물을 올리며 입으로 토해낼 때 은혜롭다.
치열한 삶에 치열한 찬양이 터져 나온다.
시인의 찬양이 아마 이와 같을 것이다.
바울과 실라의 찬송이 아마 이 모습이었으리라...
5. 우리의 짐을 져주시는 하나님
그것도 매일 매일 함께 짐을 지시는 하나님
이러한 주님이시라면 평생을 견뎌낼 만하다.
이러한 주님이시라면 우리 교회의 짐도 잊지 않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