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지도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아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께 의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울에게 쫒길 때 늘 하나님을 찾으며 울었던 모습은 권력과 부귀를 차지하고 나자 점점 사라져서 이제는 지혜롭지 못한 유약한 왕의 모습만이 남아있다. 하나님을 잊어버렸을 때 공의도 함께 사라진다. 공의를 세우지 않자 사람들은 충성을 잊고 자신의 이익과 이기심만을 채우게 된다. 그러다 결국 분쟁하고 분열한다.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충성함으로 의뢰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야야 함을 정말 다윗의 생애를 보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하나님이 배제되니 다윗은, 왕의 명령에 순종해 왕궁을 지켰던 후궁들을 감정대로 처벌하고, 자신의 권력에 위협을 가하는 군대장관을 합당한 이유없이 끌어내리고, 자격이 안되는 사람을 앞에 내세우고, 앞에 나아오는 백성들을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자신들이 충성을 다했던 왕을 쉽게 저버렸다.
얼마전 어떤 목사님 내외를 심하게 헐뜯던 한 분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그분들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완벽한 사람은 없고 모든 사람은 자신의 허물을 안고 살아간다. 나는 충의를 지켰는가? 공정했는가? 열심을 다해 섬겼는가?
내 허물이 다른 사람에게 시험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부족함때문에 다른 사람이 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끝까지 충성하고 믿음을 지키고 싶다.
정말, 간절하게, 하나님이 필요하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주님이 필요합니다. 절실하게 주님이 필요합니다. 무언가를 결정하고 말하기에 앞서 주님께 엎드리고 지체들의 마음과 상황을 배려할 수 있는 우리 목사님과 장로님들 되도록 도와주시고 그 아래 정말 건강하고 신실한 주님의 공동체가 이루어지도록 인도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