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또 네 일을 말하느냐 내가 이르노니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 하니" (삼하 19:29) 1. 찔러 아프지 않는 사람은 없다.다윗 역시 사람이었다. 아팠고 또 배신감을 느꼈다.특별히 믿었던 사람에게 더 상처를 받았다.본문에는 복수가 아닌 긍휼을 베풀었던 므비보셋에게섭섭한 감정을 드러내는 다윗의 모습이 나타난다.아마 마음속의 마지노선이었던 것 같다. 2. 자신의 사정을 얘기하며 신의를 나타내려던 므비보셋의 말은 다윗의 마음을 완전히 움직일 수 없었다.
압살롬 사건을 둘러싼 여러 사건들이
다윗에게는 모두 상처였기 때문이다.
3.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 자신을 모함한 사람들...
자신을 이용한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
다윗은 말없이 이들을 견뎌냈다.
심지어 너그럽게 포용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이 사실 멍들어 있었다.
그리고 므비보셋에게 그 마음을 들킨 것이다.
4. 나는 이 장면이 참 아프고 참 좋다.
다윗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한 나이지만
인간적으로 공감과 연민을 느낀다.
자기연민인지 모르겠다. 하여튼 그렇다.
5. 몇일을 힘들게 보냈다.
배신감과 실망감 사이에서 방황했다.
분노로 힘들고 막막함에 괴로웠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나만의 고통은 아닌 것 같다.
다들 상처받은 피해자이고 상처를 준 가해자이다.
6. 이제 이런 고생은 그만해야겠다.
득 될게 아무 것도 없다.
그냥 누군가는 지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하련다.
그게 나라면... 내 십자가라면 달게 지고 가야겠지.
나중에 주님을 만나면 그때 다 말하려한다.
속상했다고 또 많이 힘들었다고...
이런 생각만 해도 마음이 풀리고 가벼워진다.
그래... 꼭 그렇게 하자. 꼭 그렇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