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이 이르되 이 히브리 사람들이 무엇을 하려느냐 하니 아기스가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에게 이르되 이는 이스라엘 왕 사울의 신하 다윗이 아니냐 그가 나와 함께 있은 지 여러 날 여러 해로되 그가 망명하여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내가 그의 허물을 보지 못하였노라”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던 다윗. 그의 삶이 하나님 앞에 투명하고 진실하였기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으신다.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신앙을 포장하고 거룩한 성품인 척 하는 것이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겠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는 아무것도 숨길 수 없다. 하나님이 아닌 백성을 두려워하고 끝까지 자신을 포장하며 죄악의 끝까지 갔던 사울의 모습과 실수하고 죄에 빠져도 진실된 마음으로 회개하고 돌이켰던 다윗의 모습 중 나는 어떤 모습에 다가가고 있는가...
오늘 묵상 중 발췌한 구절에는 이스라엘의 숙적인 블레셋의 왕이 그의 백성들에게 다윗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칭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울의 창을 피해 블레셋으로 간 다윗의 선택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는 않았겠지만, 하나님을 모르고 대적하는 무리에게 신뢰와 칭찬을 받고 그것이 결국 하나님의 높여드리는 일이 되었듯이 나도 세상 속에서 포장하지 않고도 신뢰와 칭찬을 받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매일매일 후회되는 시간들, 후회되는 행동과 말들이 끊임없이 반복되지만, 그 모습을 숨기기보다 주 앞에서 회개하고 돌이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나도 사울의 노년같이 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기도 : 주님, 저는 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합니다. 언제쯤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에 만족할 수 있을까요? 언제쯤 하나님께서 나를 이 모습 이대로 진실되게 사랑하신다는 것을 온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내가 바로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에만 귀 기울이며 세상의 말에 흔들리지 않도록 주님, 날 이끌어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